인기 쇼호스트 정윤정이 홈쇼핑 생방도중 욕설로 화두에 오른 가운데,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광고심의소위원회가 해당 홈쇼핑 욕설 방송의 관계자를 징계하는 법정 제재를 결정해 화제가 됐습니다.

지난 3월 28일 방심위, 광고소위는 ‘정 씨가 방송을 조기 종료할 수 없다며 짜증을 내고 심지어 욕설까지 해 불쾌감을 느꼈다’는 민원이 제기된 현대홈쇼핑 ‘캐롤프랑크 럭쳐링 크림’ 1월 28일 방송분에 대해 제작진 의견진술을 들은 뒤 경고 및 관계자 징계를 의결했습니다.

방심위 소위가 법정 제재를 결정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었으며, 앞으로 방심위 전체회의 의결만 남겨두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습니다.

방심위 결정은 ‘문제없음’, 행정지도 단계인 ‘의견제시’ 및 ‘권고’, 그리고 법정 제재인 ‘주의’, ‘경고’, ‘프로그램 정정 및 수정·중지 또는 관계자 징계’, ‘과징금’으로 구분됐으며, 법정 제재부터는 방송사 재허가, 재승인 시 감점 사유가 됩니다.

의견 진술에 참석한 이경렬 현대홈쇼핑 대외협력 담당 상무는 “경영진이 출연자에게 구두 경고를 했고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을 홈페이지에 게시했으며, 추후 동일 사안이 재발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면서 “늦었지만 본인이 깨닫고 반성한 점도 고려해 선처해 달라. 20년간 이런 적이 없었다”라고 의사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심의위원들의 반응은 부정적이었는데, 옥시찬 위원은 “귀신에 씌었나. 외람된 것 같지만 그렇다”라고 말했으며, 김유진 위원 또한 “해당 출연자(정윤정)의 방송 스타일을 살펴보면 예견된 사고였다”라며 “여타 방송에서 지속적으로 부적절하게 개인의 감정을 드러냈음에도 넘어야 할 선을 넘지 않게 제작진이 사전에 관리하지 못한 책임이 분명히 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상품 판매 방송은 판매자와 시청자가 실시간으로 상호 소통하는 것인데, 말하자면 시청자의 면전에 대고 욕설을 한 것”이라며 “사후 조치가 미흡해 법정 제재가 불가피하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논란으로 인해 허연회 위원은 “개인 유튜버도 이렇게 욕을 하지는 않는다. 홈쇼핑 전체 채널에 대한 모욕감을 느낀다”라며 “정 씨가 욕설 후에 ‘예능처럼 봐주면 안 될까요’라고 했는데 예능 프로는 욕하지 않는다”라고 허를 찔렀습니다.

정연주 위원장 또한 “욕설을 한 후에도 공식적으로 사과를 하지 않고 방심위 안건으로 채택되자 그제야 사과했다”며 “사안을 엄중하게 보지 않았던 것 같다”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김우석 위원은 이번 논란에 대해 “정 씨가 프리랜서이기 때문에 관리책임을 홈쇼핑 회사에 심하게 물을 수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관계자 징계는 제외하고 ‘경고’ 의견만 냈습니다.

쇼호스트 정윤정은 지난 1월 28일 현대홈쇼핑 생방송 중 판매하던 화장품이 매진됐음에도 이후 편성이 여행 상품인 탓에 조기 종료가 불가능해지자 "여행상품은요, 딱 정해진 시간만큼만 방송을 하거든요. 이 씨 왜 또 여행이야. XX 나 놀러 가려고 그랬는데"라며 욕설을 내뱉는 모습이 생방송을 통해 고스란히 송출된 바 있습니다.

당시 욕설을 인지한 제작진으로부터 정정 요구를 받은 후에도 정윤정은 "방송 부적절 언어. 뭐 했죠? 까먹었어"라며

"방송하다 보면 제가 가끔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해서 죄송하지만 예능처럼 봐주세요. 홈쇼핑도 예능 시대가 오면 안 되나"라며 가벼운 태도를 보여 시청자들의 비판을 받았습니다.

생방송 욕설 논란에 사과를 요구하는 여론이 이어지자 정윤정은 SNS로 누리꾼들과 설전을 벌이기도 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SNS를 통해 "방송이 편하냐"는 댓글에 정윤정은 "절 굉장히 싫어하시는군요. 그럼요 인스타 제 방송 절대 보지 마세요. 화나면 스트레스 생겨 님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라며 다소 비꼬는듯한 말투로 받아쳤습니다.

그의 태도 탓에 비판은 더욱 거세졌고, 결국 정윤정은 SNS를 비공개로 전환하기도 했으며 게시물의 댓글 창을 막기도 했습니다.

해당 욕설 논란으로 인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장윤정의 발언이 상품 소개 및 판매 방송 심의에 관한 규정 제37조 제2항을 위반한다고 판단해 의견진술 요청하기도 했으며, 현대홈쇼핑이 향후 2주간 편성 계획에 있던 정윤정의 판매 방송을 다른 방송으로 대체한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그 외 주요 홈쇼핑 3사도 정윤정의 출연이 예정됐던 방송 편성을 모두 보류하는 등 업계에서 '손절'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습니다.

결국 정윤정은 "방송 중 부적절한 표현, 정확히는 욕설을 사용한 사실을 인정하고, 이로 인해 상처받으셨을, 부족한 저에게 늘 애정과 관심을 주셨던 소중한 고객 여러분들과, 많은 불편과 피해를 감수하셔야 했던 모든 방송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뒤늦게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어 그는 "처음에는 저 스스로가 인지조차 하지 못했지만, 많은 분들께서 잘못을 지적해 주시고, 저 역시 지난 방송 내용을 수없이 반복해 보며 얼마나 큰 잘못을 저지른 것인지 심각하게 깨닫게 되었다. 진심을 담은 사과조차 늦어져 다시 한번 죄송하다"라고 거듭 사과했습니다.

한편 정윤정은 1976년생으로 올해 나이 48세의 쇼호스트 및 쇼핑 호스트, 쇼핑 크리에이터입니다.

2002년부터 쇼호스트로 활동을 시작해 지금까지 이어왔으며, 과거 MBC 예능 '무한도전 8주년 특집 - 무한상사'에 출연해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었습니다.

특히 약 11년간 쇼호스트로 활동을 이어온 정윤정이 업계 최고 수준의 대우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가 받는 연봉이 무려 40억 원으로 알려졌습니다. 심지어 실제 받는 연봉의 액수는 이보다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놀라움을 자아냈습니다.

정윤정 본인 또한 정확한 수익에 대한 액수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쇼호스트 중에) 가장 많이 받는다."라고 말한 바가 있습니다.

40억 원의 연봉을 받는 스타급 쇼호스트 정윤정이 타는 차량 역시 남달랐는데, 정윤정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휴일을 보내는 일상을 담은 사진을 게재하자 사진 속 차량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가 공개한 사진 속 차량은 '벤틀리 컨티넨탈 GT' 모델로 알려졌습니다.

벤틀리 컨티넨탈 GT는 현재 판매되고 있는 2023년형이 3억 3,200만 원부터 3억 8,400만 원에 형성되어 있습니다.

심지어 구형이나 신형이나 가격은 모두 3억 원 이상을 지불해야 하며, 가죽이나 우드 등 마감에 따라 가격도 천차만별이라고 알려져 있어 가격대 폭의 편차가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벤틀리 컨티넨탈 GT 모델은 4리터 V8 트윈터보 엔진이 탑재되어 있으며, 8단 자동변속기가 같이 맞물려 최고출력 550마력과 최대토크 78.5kg.m의 엄청난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것이 특징인 차량입니다.

흔히 슈퍼카, 스포츠카로 불리는 차량들과 맞먹는 성능을 자랑하면서 고급스러움과 편안함이 벤틀리 컨티넨탈 GT만의 강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정윤정은 벤틀리 컨티넨탈 GT 차량 외에도 특별히 아끼는 외제차량으로 '포르쉐 911'모델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한편 정윤정은 평상시에는 업무용으로 국내 차량인 '제네시스 G90' 모델을 탄다고 알려져 있는데, 일반적인 5인승 세단이 아닌, 일명 회장님들이 타야 할 것처럼 고급스러운 4인승 모델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의 제네시스 G90 모델의 차량은 현세대가 아닌 바로 직전 세대 모델이기는 하지만, 해당 차량 또한 최소 7,903만 원에서 1억 3,253만 원으로 판매되는 고가의 차량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정윤정의 이번 욕설 논란으로 방송 관계자가 징계받은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왜 엄한 사람이 징계받지", "정작 당사자는 돈 걱정 없이 잘 살듯", "앞으로 일 안 해도 평생 잘 먹고 잘 살겠네", "그냥 일 때려치우고 싶어서 욕했나 보네", "방송사만 불쌍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