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포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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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신이 배신한 사람들'이 공개되면서 충격적인 사이비 종교 교주 만행이 밝혀져 사회적 파장을 안겼습니다.

여성 1만 명과 성관계 하고 싶다

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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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공개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신이 배신한 사람들’(이하 ‘나는 신이다’)은 오프닝부터 귀를 의심케 하는 충격적인 녹취 폭로로 출발합니다. 

MBC ‘PD수첩’ 팀이 제작한 한국의 사이비 종교 다큐멘터리 시리즈인 ‘나는 신이다’가 지난 주말 공개와 동시에 다큐멘터리로는 이례적인 화제를 모으며 충격을 안겼습니다.

공개 전부터 관심을 받았던 이 다큐멘터리는 기독교복음선교회(JMS)가 넷플릭스와 MBC를 상대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공개됐습니다.

제작진은 서두에 “성피해자 메이플은 자신이 당한 피해가  다른 여성들에게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며 다음 녹음내용을  구체적으로 공개하는 것에 동의했습니다. 22년 9월  현재, JMS 정명석은 둘 사이에 성적 관계가 있었음을 부정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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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영상에는 미인 신도를 뽑아 ‘신의 신부’, ‘신앙 스타’라고 지칭하며 추악한 성범죄를 저지릅니다. 정명석에게 세뇌당한 여성들이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나신으로 “여보”라고 외치며 “주님 저희와 함께 반신욕 해요”라는 동영상은 충격 그 자체입니다.

정명석의 성폭력은 국적도 가리지 않았습니다. 홍콩, 중국에서 도피 중일 때도 현지 여성을 농락했습니다. 방송에서  자신의 얼굴을 드러낸 홍콩 출신 메이플, 호주 출신 에이미  등 외국인 피해자도 다수였습니다. 

기독교복음선교회에서 재직한 한 관계자는 “정명석이 여성 1만 명과 성관계를 하려고 했다”라고 증언해 충격을 안기기도 했습니다.

정명석, JMS는 메시아다 가스라이팅 시켜

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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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정명석의 추악한 만행을 듣고 30년간 정명석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반 JMS 활동가인 김도형 교수의 노력이 관심을 얻고 있습니다. 

김도형 교수는 정명석이 지속적으로 성범죄를 저지를  수  있었던 것에 대해서도 전했습니다. 

김도형 교수는 신입 신도로 하여금 친절하고 가족 같은 분위기, 친밀감을 느끼도록 접근하면서 신도의 사회적인 인맥을 끊게 만들어  JMS에만 집중하도록 만든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피해자들에 대한  JMS의 '집중관리'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친밀감이 형성된 후에는   JMS 교리 교육을 통해 ‘정명석이 재림 예수다, 메시아다’ 라고 세뇌를 시킨다고 합니다. 

피해자별로 다르지만, “워낙 집중적으로 교육을 해서 한두  달 만에 세뇌되는 사람도 있다”며 “이렇게 세뇌 교육이  어느 정도 되면 ‘면담’이라는 이름으로 정 씨를 만나 성폭행으로 이어진다”는 것이 김도형 교수 설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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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도형교수는 “‘성폭행이 아니다’ ‘하나님의 사랑이니 기도해 보자’는 식으로 계속 (피해자들을) 가스라이팅을 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결국 정명석은 2009년 징역 10년 형을 선고받았지만 그의 성에 대한 집착은 교도소 안에서까지 계속됐습니다. 다수의 여성 신도에게 비키니, 나체 사진을 요구했고, 출소 이후 이들은 정명석의 새로운 성범죄 대상이 됐습니다. 

수감시설에서조차 ‘무전유죄 유전무죄’가 적용된 듯한 씁쓸함을 안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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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은 피해 내용이 담긴 녹음파일도 공개했는데, 녹취록에는 정명석이 메이플에게 "나 꽉 껴안아 줘", "아유, 히프(엉덩이) 크다" 등의 충격적인 발언을 일삼으며 추행을  이어갔습니다.

메이플은 당시 정명석에게 추행을 당한 기억을 떠올리며   "너무너무 변태적이었고 더러웠다"며 "당하면서 계속 하나님을 불렀습니다. 제가 이렇게 당하는 거 도대체 뭐냐고"라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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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검찰은 정명석이 신도들에게 자신을 메시아로 칭하며 자신의 말과 행동을 거부하지 못하게 한 뒤 범행을 저질렀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명석은 "성추행한 사실이 없다"라며 "피해자를 전혀 세뇌한 바 없으며 강요하거나 폭행·협박한 적도 없다"라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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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조 PD는 글을 빌려 제작을 도와준 김경천 목사와  반  JMS 활동가 김도형 교수, 그리고 어렵게 용기를 내 얼굴까지 공개하고 전면에 나서준 피해자 메이플씨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으며 다큐를 도와준 많은 카페 회원들에게도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끝으로 그는 "정명석 씨의 음성 녹취를 꼭 봐줬으면 좋겠습니다. 내부에 있는 분들은 정명석 씨의 진실을 과연 몰랐을까요? 침묵하면 그 어떤 것도 바뀌지 않습니다. 

외면하면  10 년 후에도 누군가가 당신을 착취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는 정말 메시아인가' 질문해 보시고 아니라는 마음의 소리가 들린다면 이제 당신의 목소리를 낼 순간"이라며 피해자들에게 소송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검찰총장, JMS 정명석 엄정한 형벌 선고되도록 최선 다할 것

사진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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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 검찰총장은 6일 최근 넷플릭스 다큐멘터리로 또다시 공분을 사고 있는 기독교복음선교회(통칭 JMS) 총재 정명석(77·구속 기소)씨 사건 공판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 총장은 이날 대검찰청에서 이진동 대전지검장에게 정명석의 공판 진행 상황을 보고 받고 "범행에 상응하는 엄정한  형벌이 선고돼 집행될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라"라고 말했습니다.

신도 성폭행 등으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2018년 2월 출소한 정명석은 홍콩 국적 여성 신도를 성폭행하고, 호주 국적 여성 신도의 허벅지 등을 만진 혐의로 지난해 10월 28일  다시 구속기소됐습니다.

피해자들에 대해서도 세심한 지원과 보호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강조했습니다.

JMS 전국 교회 주소 퍼지고 있어

사진 온라인커뮤니티 갈무리
사진 온라인커뮤니티 갈무리

피해자들은 나서서 전국에 위치한 JMS 교회 주소를 공유하고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피해자 카페에 글을 쓴 누리꾼은 "전국 교회주소를 입수하게 됐다. 여기저기 마구 뿌려주시고, '여기가 만 명 성폭행을 목표한 교주 믿는 교회'라고 홍보해 달라"라고 부탁했습니다.

이 글에는 전국 17개 시도에 있는 90여 개의 교회 이름과 주소가 공개돼 있었고, 한 누리꾼은 약 35개가량의 교회 위치를 추가로 공유했습니다.

그러면서 "중. 고등부 예배를 콘서트처럼 엄청 신경 쓰기 때문에 동생, 아들. 딸, 조카 등 혹하지 않게 조심하라"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교회 리스트가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이유는 (교회를) 짓기 위해 신도들 피눈물 흘리도록 돋을 뜯어서 그렇다"라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당당하게 일반 교회인 척 유튜브도 운영하니까 조심히라. 시 모임이라고 갔더니 정명석의 시를 홍보하거나, 이를 가사로 만든 인디 뮤지션이나 댄스팀도 있으니 조심하라"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진짜 소름 돋는다", "이름도 제각각이라 걸러내기도 어렵겠네", "우리 동네도 있다. 무섭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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