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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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가 경영정상화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토레스의 전동화 모델인 U100의 차명을 확정하고 실차 이미지와 영상을 지난 16일 공개해 많은 관심을 샀습니다.

쌍용차는 프로젝트명 ‘U100’으로 개발해 온 차명을 ‘토레스(TORRES) EVX’로 확정하고, 출시에 앞서 내·외관 이미지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신차 알리기에 나섰으며, 오는 30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고양 킨텍스(KINTEX)에서 열리는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토레스 evx(쌍용차) 
토레스 evx(쌍용차) 

토레스의 모델명 EVX 중 EV는 전기차를 의미하고, X는 익스트림(eXtreme)에서 따와 EVX가 되었습니다. 다행히 과거와 같이 렉스턴 스포츠 칸, LPG 하이브리드 같은 맥락 없는 작명은 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X의 익스트림은 전기차의 한계를 한계를 뛰어넘는 모험과 도전정신의 가치를 담았다는 설명도 했는데, 뚜렷한 의미가 소비자들에게 공감을 끌 것으로 기대됩니다.

토레스 EVX의 차명은 정통 SUV를 추구하는 토레스의 강인하고 스타일리시한 이미지에 전기 자동차를 의미하는 EV(Electric Vehicle)와 SUV 본연의 자유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의미하는 익스트림(eXtreme)의 X를 더한 것으로 전기차의 한계를 뛰어 넘는 모험과 도전정신의 가치를 담아 브랜딩 했습니다.

한편 토레스 evx는 추정가가 3000만원대 전기차로 밝혀져 가격면으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토레스 EVX의 내·외관 디자인

토레스 evx(쌍용차) 
토레스 evx(쌍용차) 

쌍용차는 차명에 담은 브랜딩 목표와 함께 토레스 EVX의 내·외관 디자인을 살펴볼 수 있는 이미지를 공개했습니다.

쌍용차의 디자인 비전 및 철학인 ‘Powered by Toughness’를 바탕으로 미래지향적인 전동화 모델의 스타일이 가미된 디자인으로 전면부를 가로지르는 수평형의 도트(Dot) 스타일의 면발광 LED 주간주행등(DRL)을 적용하여 전기차만의 엣지있는 차별적 아이덴티티를 강조했습니다.

또한, 아웃도어 활동성과 오프로더의 와일드한 이미지의 토잉 커버는 태극기의 건∙곤∙감∙리 중 해와 불을 상징하는 ‘리’의 문양을 형상화해 표현한 것으로 토레스 EVX가 대한민국 정통 전기 SUV의 대표 모델이며, 쌍용자동차가 대한민국 자동차회사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토레스 EVX’의 실내 인테리어는 토레스 콘셉트에 따라 Slim&Wide(슬림&와이드)의 인체 공학적 설계로 운전자가 차별화된 UX(User Experience: 사용자 경험)를 체험할 수 있도록 디자인을 구현했으며, 디지털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을 연결한 전면의 파노라마형 디스플레이는 다양한 정보 제공과 함께 시인성까지 향상시켰습니다.

또한, 중형 SUV를 뛰어 넘는 거주 공간과 703ℓ(VDA213 기준/T5트림 839ℓ)의 여유로운 적재 공간을 갖춘 토레스의 DNA를 이어 받은 토레스 EVX는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중형급 정통 전기 SUV로 경쟁 전동화 모델대비 뛰어난 공간 활용성을 갖춰 캠핑 및 차박 등 레저 활동에 용이할 뿐만 아니라 높은 지상고를 갖춰 기존 전동화 모델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오프로드 성능 등 새롭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사실상 토레스는 현대의 코나?

왼쪽 코나 오른쪽 토레스evx (사진 = 현대와 쌍용)
왼쪽 코나 오른쪽 토레스evx (사진 = 현대와 쌍용)

토레스 EVX의 디자인은 매우 익숙합니다. 현대 코나의 디자인과 비슷해서입니다.

상단의 주간주행등은 현대자동차의 끊김 없이 연결되는 주간주행등(심리즈 호라이즌 램프)와 매우 유사합니다. 특히 중간에 끊기는 부분이 코나 일렉트릭의 픽셀과 비슷합니다. 현대차는 이를 '픽셀'이라고 표현하는데, 쌍용차는 이를 '도트(Dot)'라고 표현했을 뿐 사실상 비슷합니다. 

그래도 쌍용차는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디자인 흐름을 따르면서도 나름의 디자인 정체성을 확보했습니다.

주간주행등 사이에 입체적인 포인트를 넣어서 마치 수직형 그릴이 있는 것처럼 형상화했고, 시선은 현대자동차의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처럼 상단으로 쏠리도록 처리했습니다.

또 코나의 얇고, 긴 주간주행등은 실제 재료의 원가가 비싸서 아반떼나 스타리아에도 적용하기 힘들 정도인데, 쌍용차는 이런 문제까지 고려해 디자인과 원가 문제를 영리하게 풀어냈습니다. 

이렇게 긴 주간주행등을 넣으면 헤드램프 위치는 낮춰야 합니다. 토레스 EVX도 코나처럼 헤드램프 위치를 낮추면서 기존에는 안개등이나 공기흡입구 자리였던 범퍼 하단부로 배치했습니다. 헤드램프 자체를 차량 바디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하면서 역동적인 스타일을 구현합니다. 

오토포스트/ 왼쪽 코나 오른쪽 토레스
오토포스트/ 왼쪽 코나 오른쪽 토레스

코나는 도심형 SUV를 지향하는 모델이기 때문에 모든 면이 매끄럽습니다. 공력성능도 0.26을 기록할 정도로 1회 충전 주행거리와 전비에도 신경을 많이 쓴 디자인답게 모나도록 튀어나온 디자인이 없이 매끄럽습니다. 

하지만 토레스 EVX는 오프로드 스타일을 강조한 모델인 만큼 범퍼 형상도 조금 더 투박하면서 입체적으로 표현했습니다. 전기차이지만 전방에 에어 셔터 그릴을 배치했고, 하부에도 라디에이터 그릴처럼 공간을 뚫어 놓았습니다. 

독특한 디자인 포인트는 번호판 좌우의 입체적으로 뛰어나온 장식이 바로 견일을 위한 '토잉 커버'인데, 자세히 보면 태극긱의 건, 곤, 감, 리 중의 해와 불을 상징하는 '리'와 같이 표현됐습니다. 쌍용차의 앰블럼은 삭제됐지만, 오히려 태극기의 문양을 넣어 국산차의 이미지는 강조했습니다. 

서울경제
서울경제

오는 3월 30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4월 9일까지 ‘SustainableㆍConnectedㆍMobility(지속가능하고 지능화된 이동혁명)’이란 주제로 개최하는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쌍용차는 2,100㎡ 면적의 전시관에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신차 토레스 EVX를 비롯해 디자인 콘셉트 모델과 다양한 모습으로 변모한 양산차 등 총 16대의 차량과 EV 플랫폼을 전시할 예정입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디자인 철학을 보면 추구하는 바가 뚜렷합니다. 하지만 쌍용차 토레스 EVX에서는 이런 철학까지는 확인할 수 없었어도 상황에 맞춰서 트렌드를 따르며, 쌍용차만의 정체성을 유지하려는 모습은 매우 인상적입니다.

특히 준중형, 중형 SUV 급에서는 마땅한 국산 전기 SUV가 없는 상황인데, 토레스 EVX가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한편 누리꾼들은 "코나랑 비교하면 오히려 토레스가 나을수도","뭔가 국뽕차오르네","쌍용 별로 안좋아했는데 토레스 진짜 괜찮은데..?"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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