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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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커뮤니티에서 데뷔 8일 째인 신인 보이그룹 에잇턴(8TURN) 멤버인 '명호'에게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폭로 글이 등장했습니다. 이에 소속사 측은 “악의적 비방”이라며 반박하고 나섰다는 후문입니다.

지난 2월 7일 에잇턴의 소속사 MNH엔터테인먼트 측은 에잇턴 공식 팬카페를 통해 “최근 온라인상에서 명호에 대해 악의적 비방을 포함한 허위사실이 유포되고 있다”며

“당사가 해당 내용 사실관계를 여러 방면으로 확인하고 교차 검증한 바 현재 온라인상에 게재된 내용은 허위사실임이 명백하다. 이로 인해 명호 명예가 훼손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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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사 측은 “당사는 허위사실을 포함한 명예훼손 또는 비방 목적으로 게재된 글에 대해 명호를 보호하기 위해 법률 대리인에게 사건을 의뢰해 법적 조치를 진행 중”이라며

“이 시간 이후로도 당사는 명백한 사실 확인 절차 없이 온라인상에 게재하는 모든 행위에 대해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악의적 확대 해석 및 이를 조장하는 행위나 단순한 의견 표출을 넘어선 악성 게시물, 댓글 등에 대해서는 선처 없는 처벌로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엔 과거 명호에게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누리꾼 A씨의 글이 등장해 파문이 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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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호와 고등학교 동창이라고 밝힌 A씨는 “학창 시절 명호 무리에게서 폭언과 욕설 등 언어폭력을 당했다”며 사실확인서를 첨부했습니다.

이어 “사과도 받지 못한 채 7년이 지난 지금도 공황으로 인해 정신의학과에서 치료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만약 소속사에서 자신을 고소할 경우 대응하겠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명호가 소속된 에잇턴은 지난달 30일 첫 앨범 ‘에잇턴라이즈’를 발매하며 전격 데뷔했습니다. 현재 타이틀곡 ‘틱 택’으로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래는 소속사 입장 전문 입니다.

안녕하세요. MNH엔터테인먼트입니다.

최근 온라인상에서 당사 아티스트 8TURN(에잇턴) 명호에 대해 악의적 비방을 포함한 허위사실이 유포되고 있습니다.

당사가 해당 내용 사실관계를 여러 방면으로 확인하고 교차 검증을 한 바, 현재 온라인상에 게재된 내용은 허위사실임이 명백하고, 이로 인해 명호 명예가 훼손되고 있습니다.

당사는 허위 사실을 포함한 명예훼손 또는 비방의 목적으로 게재된 글에 대하여 소속 아티스트를 보호하기 위해 법률 대리인에게 사건을 의뢰하여 법적 조치를 진행 중입니다.

이 시간 이후로도 당사는 명백한 사실 확인 절차 없이 온라인상에 게재하는 모든 행위에 대해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며, 여기에 악의적 확대 해석 및 이를 조장하는 행위나 단순한 의견 표출을 넘어선 악성 게시물, 댓글 등에 대해서는 선처 없는 처벌로 강력하게 대응할 것입니다.

MNH엔터테인먼트는 당사 소속 아티스트를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연예인의 학교폭력 논란, 과연 전부 사실일까?

최근 학교폭력(학폭)을 당했다는 고발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익명성을 악용해 연예인들에게 무차별적으로 학폭 의혹을 제기하는 경우도 있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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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의 경우, 진실 여부를 떠나 학폭 가해자로 지목받는 순간 이미지 타격은 불가피하다는것이 중론입니다.

또한 학폭은 과거 사건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허위 폭로가 제기될 경우, 이를 반박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해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누리꾼들의 비판이 이어지자 일부 연예인들은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허위 사실 유포자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지난 2021년 2월 17일 배우 조병규를 둘러싼 학폭 의혹이 허위로 드러나 파문이 일었습니다.

앞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조병규와 함께 뉴질랜드에서 학교를 다녔다는 누리꾼이 조병규에게 언어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은 바 있습니다.

누리꾼은 "영어 공부를 하러 16살에 뉴질랜드에 혼자 갔다"며 "조용히 일주일인가 학교를 다녔는데, 처음 보는 애가 들어왔다. 그게 조병규였다"면서 첫 만남부터 욕설을 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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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학폭설은 계속 돌았는데 제대로 된 구체적 사례도 없고, 소속사 측에서도 계속 아니다, 고소한다고 하니 묻힌 거 같다"며

"제가 이 글을 쓰는 최종목적은 학교폭력 인정 그리고 진심어린 사과 하나뿐"이라고 했습니다.

조병규의 학폭 논란은 저 사건이 처음이 아니였습니다. 2018년에도 조병규는 학폭 가해자로 지목됐지만, 당시 "허무맹랑한 이야기"라고 팬 카페를 통해 반박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폭로는 정황이 다소 구체적이어서 누리꾼들의 비판 여론이 더욱 거셌습니다.

논란이 일자 소속사 측은 해당 글이 허위 사실로 밝혀졌으며, 글 작성자로부터 사과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는 이날 "허위 게시글 작성자가 본인의 잘못을 반성하고 여러 차례 선처를 구하는 의사를 전해온 것을 감안하여 작성자로부터 다시는 위법행위를 저지르지 않겠다는 확약을 받았다"며 선처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후 조병규의 학폭 의혹이 추가로 제기돼 또다시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한 누리꾼은 조병규로부터 학폭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조병규는 소위 말하는 '일진'이나 질 안 좋은 친구로 유명했다"고 했습니다.

이에 조병규의 또 다른 동창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조병규가) 연기한다는 이유로 시기, 질투를 엄청 당했고 애들이 괴롭히기도 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소속사 측 또한 학폭 의혹을 추가로 제기한 누리꾼에 대해 선처 없이 강경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학폭 의혹이 허위로 드러난 연예인은 저 사례가 처음이 아닙니다. 앞서 워너원 출신 가수 박지훈도 허위 폭로에 시달려 곤욕을 치른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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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누리꾼은 "지훈이가 요새 승승장구하는 게 너무 배가 아파 이렇게 글을 올린다"며 중학교 시절 박지훈에게 학폭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이 누리꾼은 박지훈이 친구들과 함께 자신을 폭행하고 침을 뱉는 등 폭력적인 행동을 해 결국 자신이 전학을 갈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글쓴이는 박지훈과 같은 지역 중학교를 나오지 않았으며 일면식조차 없었던 사이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박지훈 담당 변호사였던 법무법인(유한) 강남의 고승우 변호사는 이와 관련해 "해당 악플러는 당시 28세 회사원으로, 그저 재미로 명예훼손 글을 남겼다고 한다"고 전했습니다.

문제는 연예인 관련 루머는 한번 퍼지면 순식간에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경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논란에 휩싸인 연예인들은 정신적 고통을 받을 뿐만 아니라 상당 기간 연예 활동에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앞서도 가수 요아리가 중학교 재학 당시 학폭 가해자였다는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말하며 "저는 법을 모르고 이미 가해자라는 낙인이 찍혔다"고 하소연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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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허위사실 유포자에 대한 처벌이 미약한 것과 연관 있습니다. 현재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적시에 따른 명예훼손은 7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하고 있습니다.

다만 실제 소송에 가면 벌금형에 그치는 경우가 대다수라고 합니다. 2019년에도 나영석 PD와 배우 정유미에 대한 허위 불륜설을 유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방송작가들이 벌금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이렇다 보니 연예인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허위 폭로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직장인 김모(28)씨는 "실제 학폭 가해자라면 비판받아야 마땅하지만, 그저 마녀사냥에 휩쓸린 거라면 해당 연예인에 대한 막대한 피해는 누가 보상해주냐"며

"연예인은 긍정적인 이미지가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사람들은 허위로라도 그런 의혹들이 제기되면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 리 없다'며 이를 진짜처럼 믿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이어 "근거 없는 말들로 인해 연예인들이 애꿎은 비판을 받으면 안된다"며 "관련 법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전문가는 익명 기반의 온라인 커뮤니티가 생기는 등 미디어 환경이 과거에 비해 변화하면서 이 같은 폭로가 활발해졌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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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연예인, 비연예인 상관없이 과거 논란들이 많이 나오는 상황이다. 이는 미디어 환경 자체가 변화했기 때문"이라며

"과거에는 학폭 같은 이야기들을 털어놓을 수 있는 공간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인터넷 게시판 등을 통해 누구나 공론화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학폭 논란 등은 당사자가 밝히지 않는 이상 제대로 밝힐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지적 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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