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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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 참가자들이 26일 오후 서울 태평로 숭례문 일대에서 촛불승리전환행동 주최 윤석열 정부 규탄 집회를 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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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개 도시의 재외동포들이 모인 4.16해외연대는 "진실과 책임 규명이 진정한 애도"라며 "우리는 시간표에 맞춰 애도하고 시간표에 맞춰 애도를 끝내는 기계가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26일 오후 추운 날씨에도 서울 도심에서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대규모 촛불 집회가 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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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행동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이태원 참사의 진상 규명을 위한 ‘16차 촛불대행진’(아래 촛불대행진)을 숭례문 인근에서 개최했습니다. 촛불행동은 10·29 참사(이태원 참사) 유가족 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집회 장소에 유가족 대기실을 마련해 전문가 상담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1부 행사에서는 시민들의 자유발언이 이어졌으며 특히 구본기 생활경제연구소장이 집회에 참석한 시민 즉석 인터뷰를 진행해 열렬한 호응을 얻었습니다. 이날 촛불행동은 미주 한인여성들의 시국선언문을 영상으로 공개했습니다. 이들은 "국민 안전은 국가의 무한 책임"이라며 10.29참사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했습니다.

TV 방송화면 캡쳐
TV 방송화면 캡쳐

2부 사회를 맡은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은 “날이 추워 지난주보다 집회 참가자 수가 줄었지만 실망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며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 묵념으로 행사를 시작했습니다.

김진향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전 이사장은 무대에 올라 "조국이 위기에 처했을 때 국민의 의무와 책임을 다하기 위해 저희는 이 자리에 섰다"며 "주권재민, 국민이 하늘이다"라고 외쳤습니다.

김 전 이사장은 "대한민국은 검찰공화국이 아니라 민주공화국"이라면서 "민주주의 자유는 대통령이 국민을 무시하는 자유가 아니라 국민들이 대통령을 마음껏 비판할 수 있는 자유"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민주주의를 위해 단 한 번도 싸워본적 없는 윤석열 대통령은 민주주의를 유린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자유의 이름으로 자유를 호도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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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공연에는 넋전 춤 전수자 여성 1호인 양혜경 한국민속극연구소 소장이 넋전(사람의 마음을 종이로 오려내 표현)을 들고 이태원 참사 희생자의 넋을 그리는 춤을 췄습니다. 가수 안상호 씨는 '광야에서', '불나비'를 불러 분위기를 돋구었습니다. 록밴드 타카피는 '임을 위한 행진곡' 등을 부르며 행사를 마무리했습니다.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명동, 종각, 시청을 거쳐 다시 숭례문으로 돌아오는 행진을 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교통경찰 등 인력 300명을 배치하고 집회와 행진 구간 주변에 안내 간판 60여 개를 설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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