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인터넷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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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승기는 18년간 속해 있었던 후크엔터테인먼트로부터 음원 정산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권진영 대표와의 갈등을 언론에게 알렸습니다. 후크 측은 이에 대해 해명했지만, 대중의 여론은 이승기 쪽으로 기울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권진영 대표가 생일을 맞았고, 그의 프로필 사진에는 3년 전 찍은 이승기, 이서진, 소속사 이사들과의 다정한 생일 파티 현장이 올라와 있어서 '격세지감'과 허망함을 느끼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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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권진영 대표는 후크엔터와 소속 아티스트 이선희, 이서진, 이승기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그의 SNS 프로필 사진 상당수가 이들과 찍은 다정한 모습이었지만 사진 속 다정했던 관계는 이제 온 데 간데없고, 현재는 법정에서 고소인과 피고소인으로 만날 사이가 되었습니다.

정산 0원, 받은건 모욕과 협박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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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는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태평양, 법무법인 최선을 통해 "후크 소속 가수로 활동한 18년간 음원 수익 정산을 단 한 푼도 받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후크 권진영 대표로부터 입에 담지 못할 모욕, 위협까지 받았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후크 엔터테인먼트는 "이와 관련한 억측으로 소속 연예인의 명예를 훼손하고 상처 입히는 행위에 대하여 묵인하지 않고 법률대리인을 통하여 강력히 법적 대응을 할 예정임을 밝힌다"라고 대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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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이승기의 음원 정산 과정을 알고 있는 소속사 전 직원 A 씨와의 인터뷰 내용이 공개되었습니다. 

이승기의 음원 정산과 관련한 소속사 전 직원이 밝힌 바, 당시 이승기의 음원 정산서를 만들라고 지시했다가 돌연 만들지 말라고 번복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사진 JTBC 뉴스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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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는 소속사 직원이 잘못 보낸 메시지를 통해 자신의 음원 정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파악하게 되었고, 이에 이승기가 음원 수익 관련 투명한 정산을 요구하자,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 권진영 대표는 A 씨에게 정산서를 만들라고 지시했습니다.

A씨는 인터뷰에서 "당시 2개년치의 음원 수익만 11억원이었습니다. 대표님이 보시더니 아무 말씀하지 않더라"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이어 "통장 입출금 내역을 제가 다 확인하고, 그 업무는 저만 봤다"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JTBC 뉴스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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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더니 갑자기 정산서를 만들지 말라고 지시했다며 "다시 방으로 부르시더니 '나는 손해가 더 많다. 이승기가 무슨 앨범으로 돈을 벌어봤냐. 이거 할 필요 없다' 말했다"라고 밝혔습니다.

가스라이팅 의혹

이번 사태가 밝혀지면서 이승기가 권 대표로부터 '너는 마이너스 가수'라는 식의 폭언은 물론 가스 라이팅을 한 의혹도 나온 상황입니다. 

이승기 매니저가 이 부분에 대해 밝힌 바, 권진영 대표는 항상 '넌 마이너스 가수야. 네 팬들은 돈은 안 쓰면서 요구만 많아. 넌 다른 걸로 돈 많이 벌잖아. 가수는 그냥 팬서비스라고 생각해'라고 이승기에게 세뇌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런 상황에서 이승기가 대표에게 음원 정산을 따진다면 불호령이 떨어졌을 것"이라며, 이승기 입장에선 돈을 받는 것보다 욕을 안 먹는 것을 택한 것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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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승기 매니저는 권진영 대표와 나눈 대화창을 보여줬습니다. 억압과 감시, 그리고 갑질의 콜라보였습니다.

이에 대해 권 대표는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부덕의 소치다. 후크엔터나 저 개인이 법적으로 책임져야 할 부분이 확인되면 물러서거나 회피하지 않고 모든 책임지겠다"라며, "단 한 번도 음원 정산을 해주지 않았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라고 '음원 정산 0원' 사태에 대해 선을 그었습니다.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시각들

사진  KBS CoolFM '박명수의 (보이는) 라디오쇼 캡쳐
사진  KBS CoolFM '박명수의 (보이는) 라디오쇼 캡쳐

커지는 논란 속, 개그맨 박명수가 현재의 사태를 바라보는 솔직한 심경을 전했습니다.

25일 박명수는 자신이 진행하는 KBS Cool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이하 '라디오쇼')에서 이승기 사태를 언급하며 "기획사들이 변해야 한다. 모른다고 하고 그러면 안 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양쪽 이야기를 다 들어봐야 알겠지만, 연예계에 30년 있던 사람으로서 (돈을) 안 준 것은 잘못이다"라고 직접적으로 얘기했습니다. 이어 "그동안 나를 봐준 사람을 믿고 간 것인데, 그걸 이용하면 안 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박명수는 "망하면 이런 문제가 없는데, 잘 되면 서로 간에 욕심이 생깁니다. 법정 소송까지 안 가길 바란다. 그건 굉장히 힘든 일이다. 사과 받고 웃으며 끝났으면 좋겠다"라고" 소신을 밝혔습니다.

또 "법정 소송에 가면 피를 말리는 싸움이 될 것이다. 서로 18년 간 정이 있을 것 아니냐. 얘기 잘해서 마무리 잘 지으셨으면 좋겠다. 이승기 씨는 자기 권리에 대해 주장하는 것이니 좋은 모습으로 헤어졌으면 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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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수에 앞서 이승기의 정규 6집 앨범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기타리스트 이병호는 이승기의 소식이 알려진 후인 지난 21일 개인 SNS를 통해 "오늘 나온 승기의 기사를 보고 하루 종일 마음이 좋지 않았다. 승기가 지금까지 어땠을까를 생각해 보면 마음이 너무 먹먹했다"라고" 운을 뗐습니다.

또 이병호는 과거 이승기의 정규 6집 앨범에 참여했지만, 작업비를 정산받지 못했다는 사실도 털어놓았습니다.

처음에는 이승기를 아끼는 마음에 그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고 말한 이병호는 "이 일에 관해 알게 된 승기가 마음 아파하며 많이 울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괜한 이야기를 했나 싶어 저도 많이 힘들었다"면서 "승기가 혹시라도 상처 입거나 더 이상 부당한 일을 당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다"라고 공개적으로 글을 남기며 응원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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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우리 후크 가족'이라고 부를 만큼 가까운 사이였지만, 이제는 남보다도 못한 '원수'가 됐습니다. 두 사람이 그래도 옛정을 생각해서 법적 공방까지 가지 않고 합의를 할지, 아니면 법원에서 진흙탕 싸움을 벌일지, 안타까움만 더해지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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